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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먼지하나
지역이 달라져서 글을 나눠쓰지만, 콜롬비아 넘어오던 날과 같은 날이다. 콜롬비아 터미널에서 콜렉티보를 타고 국경으로 이동한 후, 거기서 출국도장을 찍고 걸어서 국경을 넘고, 이제 에콰도르 입국도장을 찍기 위해 이 건물에서 기다렸다. 넘어온 사람이 많아서 한 시간은 넘게 기다렸다. 건물 안도 줄이 엄청 길었는데, 건물 밖에도 줄이 장난 아니게 길었고, 배낭은 건물 밖에 두고, 도장 찍고 나와서 다시 가져가는 식이었다. 현재위치 사람 우글우글 짱많음 그렇게 도장을 찍고 나오면, 다른 도시로 넘어가기 위해 뚤칸터미널로 이동해야 하는데, 거기까지가 쫌 멀어서 택시나 콜렉티보를 타고 넘어가면 된다. 콜렉티보는 큰 길을 지나서 주차장 쪽으로 가면 있다. 난 당연히 콜렉티보를 탔고, 0.75달러였다. 콜렉티보를 타고..
밤버스를 타고, 드디어 이피알레스에 도착했다. 강도가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강도를 만났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키토-이피알레스 버스 구간을 이용해 이피알레스에 도착했고, 우리도 강도를 만났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사람 중 하나가 됐다. 남미여행 하면서 강도를 만나 털린 사람을 몇 명 봤는데, 그 사람들은 다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을 갔고, 털렸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위험한 곳을 피해다녔지만 강도를 만난 사람을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위험한 곳만 안 가면 안전하겠구나 하고 그냥 맘 놓고 다녔다. 너무 쫄보라 조금만 위험하다고 해도 다 피해다니고 경계를 늦추지 않음ㅎㅎ 지갑이랑 휴대폰은 항상 바람막이 안주머니에 넣어다녔다. 지갑도 천으로 된 동전지갑을 써서 최대한 안주머니에 아무것도 없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한 후 콜롬비아의 어디어디를 여행하면 좋을까 알아보다가 까르타헤나가 이쁘다는 소식을 듣고 알아보니 진짜 이뻐서 항공권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안 비싸서 까르타헤나에 가기로 했다. 까르타헤나는 콜롬비아의 가장 위쪽 중미를 바라보는 바닷가 성곽마을이다. 그렇게 항공권을 구매하고 나서 보니 내가 까르타헤나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 옆 도시 바랑끼아에서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여기가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거기 가기로 했다. 전날 어디서 버스를 타는지 아무리 알아봐도 없어서 (페스티벌 때문인건가?) 콜렉티보같은 걸 타고 가기로 했다. 성곽을 벗어나 10-15분 정도마 걸어가면 있는 정류장인데, 정확히 어딘지를 몰라서 택시타고 가기로 했다. 이런 콜렉티보 정류장이 까르타헤나에 두..